입맛 없는 날, 억지로라도 넘길 수 있는 고열량 한입 죽 3가지
입맛 없는 날 먹기 좋은 잣죽 아보카도죽 두부계란죽 3가지

부제: 소량으로 열량과 단백질을 채우는 잣죽·아보카도죽·두부계란죽 레시피
최종 확인일: 2026년 7월 12일

치료 중 입맛이 떨어진 날에는 “한 그릇을 다 먹어야 한다”는 말부터 부담이 됩니다. 냄새만 맡아도 메스껍고, 몇 숟갈 먹으면 금세 배가 부르며, 평소 좋아하던 음식도 당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07년부터 암승모를 운영하며 환우와 보호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날 보호자가 정성껏 큰 그릇을 준비했다가 환자가 두 숟갈밖에 먹지 못해 서로 속상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는 양을 늘리는 것보다 작은 그릇 안에 열량과 단백질을 압축하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도 하루 세끼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간식을 활용하고, 죽이나 미음만 먹는 경우에는 고단백·고열량 영양 보충을 고려하도록 안내합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역시 식욕 저하가 있을 때 고열량·고단백 음식을 소량씩 하루 5~6회 나누어 먹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아래 레시피의 영양가는 식품의 종류와 제품에 따라 달라지는 가정용 추정치입니다. 병원 영양사의 개인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먼저 기억할 ‘한입 죽’ 원칙

여기서 한입 죽은 정말 한 숟갈만 먹는다는 뜻이 아니라, 한 번에 200~300mL 정도만 만들어 몇 숟갈씩 부담 없이 먹는 작은 식사를 뜻합니다.

  • 큰 대접 대신 작은 공기에 담습니다.
  • 처음에는 2~3숟갈만 덜어 천천히 먹습니다.
  • 식사 직전 물이나 차를 많이 마시면 일찍 배부를 수 있으므로 수분은 주로 식사 사이에 보충합니다.
  • 냄새가 힘든 날에는 한 김 식혀 미지근하게 먹어봅니다.
  • 먹는 양보다 “오늘 몇 번 시도했는지”를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 한 번에 못 먹으면 깨끗한 용기에 덜어 냉장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데워 먹습니다.

1. 고소한 잣 보양죽

잣은 적은 양으로도 열량을 높이기 쉬운 재료입니다. 여기에 우유와 탈지분유를 더하면 묽은 흰죽보다 단백질을 보강할 수 있습니다.

재료|작은 공기 1회분

  • 따뜻한 밥 80g
  • 잣 25g
  • 일반 우유 150mL
  • 탈지분유 10g
  • 물 50~100mL
  • 소금 아주 약간

만드는 법

  1. 잣은 이물질을 골라낸 뒤 마른 팬에서 타지 않도록 아주 살짝만 볶습니다.
  2. 믹서에 밥, 잣, 우유, 탈지분유와 물 50mL를 넣고 곱게 갑니다.
  3. 작은 냄비에 옮겨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4~5분 끓입니다.
  4. 너무 되직하면 물을 한 숟갈씩 추가해 먹기 편한 농도로 맞춥니다.
  5. 간이 필요할 때만 소금을 아주 조금 넣습니다.

예상 영양

  • 약 410kcal
  • 단백질 약 14g
  • 완성량 약 280mL

이렇게 바꿔도 됩니다

우유가 불편하면 무가당 두유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두유 제품별 단백질 함량 차이가 크므로 영양표시를 확인하세요.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거나 씹기·삼키기가 어려운 분은 잣 입자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갈고 체에 거르는 편이 좋습니다.


2. 부드러운 아보카도 두유죽

아보카도는 지방과 열량을 소량에 담기 좋은 식재료입니다. 두유와 연두부를 함께 사용하면 아보카도만 넣은 죽보다 단백질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초록색이 낯설지만 맛은 생각보다 순하고 부드럽습니다.

재료|작은 공기 1회분

  • 따뜻한 밥 70g
  • 잘 익은 아보카도 80g
  • 무가당 두유 180mL
  • 연두부 60g
  • 올리브유 1작은술(5g)
  • 물 30~70mL
  • 소금 아주 약간

만드는 법

  1. 밥, 두유, 연두부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갑니다.
  2. 냄비에 옮겨 약한 불에서 저으며 3~4분 충분히 끓입니다.
  3. 불을 약하게 줄인 뒤 으깬 아보카도를 넣어 1분 정도 더 섞습니다.
  4. 마지막에 올리브유 1작은술을 넣고 고루 저어줍니다.
  5. 물로 농도를 조절하고 필요할 때만 약하게 간합니다.

예상 영양

  • 약 400kcal
  • 단백질 약 13g
  • 완성량 약 300mL

조리 포인트

아보카도는 오래 끓이면 향과 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마지막에 넣습니다. 만들어 오래 두기보다 한 번 먹을 양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유·두부 알레르기가 있는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3. 든든한 두부계란죽

달걀과 두부를 함께 사용해 세 가지 중 단백질 비중이 가장 높은 레시피입니다. 간을 세게 하지 않아도 달걀의 고소한 맛이 나며, 입안이 아픈 날에는 조금 묽게 조리할 수 있습니다.

재료|작은 공기 1회분

  • 따뜻한 밥 70g
  • 연두부 100g
  • 달걀 1개
  • 일반 우유 100mL
  • 물 또는 무염 육수 100mL
  • 참기름 1작은술(5g)
  • 소금 아주 약간

만드는 법

  1. 밥, 연두부, 우유와 물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갑니다.
  2. 냄비에 담아 약한 불에서 저으며 끓입니다.
  3. 달걀은 별도 그릇에서 충분히 풀어 죽에 가늘게 부으면서 계속 젓습니다.
  4. 달걀이 덩어리지지 않도록 저으며 속까지 완전히 익힙니다.
  5. 불을 끄고 참기름 1작은술을 섞습니다.

예상 영양

  • 약 340kcal
  • 단백질 약 16g
  • 완성량 약 300mL

조리 포인트

백혈구 감소 등으로 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시기에는 반숙 달걀을 피하고 완전히 익혀야 합니다. 담당 의료진이 별도의 식품 안전 지침을 주었다면 그 지침을 우선하세요.


세 가지 죽, 한눈에 비교하기

종류1회 완성량예상 열량예상 단백질이런 날 고려
잣 보양죽약 280mL약 410kcal약 14g적은 양에 열량을 높이고 싶은 날
아보카도 두유죽약 300mL약 400kcal약 13g유제품이 불편하고 부드러운 맛이 당기는 날
두부계란죽약 300mL약 340kcal약 16g단백질을 조금 더 보강하고 싶은 날

영양가는 사용한 밥의 수분량, 우유·두유 제품, 두부 종류, 아보카도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확한 영양 관리가 필요한 분은 실제 사용 제품의 영양표시를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2~3숟갈밖에 못 먹는다면

처음부터 한 공기를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완성한 죽을 작은 종지에 2~3숟갈만 덜어 먹고, 1~2시간 뒤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죽을 번갈아 먹으면 같은 냄새와 맛에 대한 피로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열량을 더 높여야 한다면 의료진이나 임상영양사와 상의한 뒤 다음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올리브유·참기름 1작은술 추가
  • 우유나 두유를 물 대신 사용
  • 탈지분유 또는 의료진이 권한 단백질 분말 소량 추가
  • 식사 사이에 고단백·고열량 영양음료 활용

단, 기름을 넣었을 때 설사나 메스꺼움이 심해지는 분은 양을 줄여야 합니다. 담낭·췌장 질환, 지방 제한 처방이 있는 경우에도 임의로 기름을 늘리지 마세요.

‘부드러운 죽’과 ‘연하식’은 다릅니다

죽이 부드럽다고 해서 모든 연하곤란 환자에게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물과 밥알이 분리된 죽은 오히려 삼키기 어려울 수 있으며, 필요한 점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일반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이나 연하재활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

  • 물이나 죽을 먹을 때 자주 사레가 듦
  • 식후 목소리가 젖은 듯 변함
  • 음식이 목에 걸린 느낌이 반복됨
  • 기침과 숨참이 나타남
  • 폐렴을 반복한 적이 있음

이런 경우에는 죽 레시피보다 의료진 상담이 먼저입니다

입맛 저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무조건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상황에서는 치료팀에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 물도 제대로 마시기 어렵거나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었을 때
  • 구토가 계속되어 음식과 수분을 유지하지 못할 때
  • 짧은 기간에 체중이 빠르게 줄 때
  • 어지러움, 심한 무기력, 탈수 증상이 있을 때
  • 입안 통증, 구내염, 변비, 설사 때문에 먹지 못할 때
  • 음식 냄새만 맡아도 심한 메스꺼움이 지속될 때

식욕 저하의 원인이 통증, 구내염, 변비, 약물 부작용 또는 조절되지 않는 오심이라면 음식만 바꾸는 것보다 원인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빅터강의 한마디

암승모를 오랫동안 운영하며 느낀 것은 환자가 못 먹는 날, 보호자도 함께 조급해진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다 먹어야 해”라는 압박은 식사 시간을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한 공기를 비웠는지보다 두 숟갈이라도 편하게 먹었는지, 다음 시도를 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살펴보세요. 작은 그릇에 담은 고열량 죽 한 번이 완벽한 식사는 아니지만, 힘든 날을 건너는 현실적인 징검다리는 될 수 있습니다.


공식 참고자료

의료정보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식생활 정보이며 개인 진단이나 치료·영양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당뇨병, 신장질환, 췌장·담낭질환, 식품 알레르기, 연하장애가 있거나 치료팀으로부터 별도 식사 지침을 받은 분은 담당 의료진 또는 임상영양사와 상의하세요.

입맛없는 날, 억지로 넘길수 있는 고열량 한입죽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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