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챙기는 항암치료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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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 두부죽과 고등어살 무른찜, 씹고 소화하기 편한 한국식 레시피

최종 확인일: 2026년 7월 13일

항암치료 중 입맛이 떨어지면 “몸에 좋다는 음식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은 있어도 실제 밥상까지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생선은 비린내가 부담스럽고, 견과류는 씹기 힘들며, 기름진 음식은 속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한국 식재료인 들기름, 두부, 고등어를 이용하면 오메가-3 지방산과 단백질을 비교적 부드러운 형태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숟가락으로 떠먹는 들기름 두부죽과 가시를 완전히 제거해 촉촉하게 익히는 고등어살 무른찜입니다.

다만 제목의 ‘항암 죽’은 암을 치료하거나 항암 효과를 보장하는 죽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암 치료 중 식사가 불편한 날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영양 식사라는 의미입니다. 특정 식품이나 오메가-3가 항암제를 대신하거나 암을 없앤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소개한 대규모 VITAL 연구에서도 오메가-3 보충제를 섭취한 집단과 위약 집단 사이에 전체 암 발생률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음식은 치료제가 아니라 치료 기간에 필요한 열량과 단백질을 보충하는 수단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들기름과 고등어의 오메가-3는 무엇이 다를까요?

오메가-3 지방산은 모두 같은 형태가 아닙니다.

들기름의 오메가-3: ALA

들기름에는 식물성 오메가-3인 알파리놀렌산(ALA)이 들어 있습니다. ALA는 우리 몸에서 만들 수 없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입니다.

ALA 일부는 체내에서 EPA와 DHA로 바뀌지만 전환율은 제한적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는 ALA가 EPA와 DHA로 전환되는 비율을 15% 미만으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들기름을 고등어와 완전히 같은 오메가-3 공급원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고등어의 오메가-3: EPA·DHA

고등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에는 EPA와 DHA가 직접 들어 있습니다. 식품 종류, 어획 시기, 부위와 조리 상태에 따라 함량은 달라지지만 고등어는 대표적인 해양성 오메가-3 공급원입니다.

핵심은 한쪽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들기름과 생선을 환자의 소화 상태와 기호에 맞춰 식사에 나누어 활용하는 것입니다.


레시피 1. 고소하고 부드러운 들기름 두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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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죽은 흰죽보다 단백질을 보강하기 쉽고, 고기 냄새가 싫은 날에도 비교적 담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들기름은 오래 가열하지 않고 완성 직전에 넣어 향을 살립니다.

재료|작은 공기 1회분

  • 따뜻한 밥 80g
  • 부드러운 두부 150g
  • 무가당 두유 120mL
  • 물 또는 무염 채소육수 80~120mL
  • 들기름 1작은술(5g)
  • 소금 아주 약간
  • 선택 재료: 곱게 간 깨 1/2작은술

만드는 법

  1. 두부는 끓는 물에 짧게 데친 뒤 건져둡니다.
  2. 믹서에 밥, 두부, 두유와 물 80mL를 넣고 곱게 갑니다.
  3. 냄비에 옮겨 약불에서 바닥이 눌어붙지 않도록 4~5분 저어가며 끓입니다.
  4. 너무 되직하면 물을 한 숟갈씩 추가해 환자가 먹기 편한 농도로 맞춥니다.
  5. 불을 끈 뒤 들기름 1작은술을 넣어 고루 섞습니다.
  6. 간이 필요할 때만 소금을 아주 조금 넣습니다.

예상 영양|제품에 따라 차이 있음

  • 열량 약 330~370kcal
  • 단백질 약 15~18g
  • 들기름 1작은술에 포함된 ALA는 제품과 지방산 조성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3g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속이 예민한 날 조절법

  • 지방 섭취 후 메스꺼움이나 설사가 생기면 들기름을 1/2작은술부터 시작합니다.
  • 두유가 불편하면 물이나 무염 육수로 바꿀 수 있지만 단백질과 열량은 낮아집니다.
  • 콩 알레르기가 있으면 두부와 두유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 입안이 아픈 날에는 뜨겁지 않게 한 김 식혀 제공합니다.
  • 들기름 향이 역하게 느껴지면 억지로 넣지 말고 생략합니다.

들기름 보관 팁

들기름은 빛과 열, 공기에 노출되면 산패하기 쉽습니다. 개봉 후에는 제품 표시사항에 따라 뚜껑을 잘 닫아 냉장 보관하고, 냄새나 맛이 평소와 다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큰 병을 오래 쓰기보다 작은 용량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레시피 2. 가시 없이 촉촉한 고등어살 무른찜

고등어구이는 겉이 마르고 냄새가 강할 수 있습니다. 무와 양파를 함께 넣고 약한 불에서 익힌 뒤 살만 곱게 풀면 퍽퍽함과 씹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료|작은 반찬 1회분

  • 순살 고등어 100g
  • 무 60g
  • 양파 30g
  • 물 또는 무염 다시마육수 150mL
  • 저염 간장 1/2작은술
  • 생강즙 2~3방울 또는 얇은 생강 1조각
  • 참기름은 생략
  • 선택 재료: 잘게 다진 쪽파 약간

만드는 법

  1. 고등어는 냉장 상태에서 해동하고 흐르는 물에 오래 씻기보다 키친타월로 표면 수분을 닦습니다.
  2. 손끝과 핀셋으로 잔가시를 꼼꼼하게 제거합니다.
  3. 냄비 바닥에 얇게 썬 무와 양파를 깔고 육수를 붓습니다.
  4. 고등어를 올린 뒤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10~12분 충분히 익힙니다.
  5. 고등어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합니다.
  6. 껍질이 질기거나 부담스러우면 제거하고 살만 발라냅니다.
  7. 발라낸 살을 숟가락으로 아주 잘게 부순 뒤 냄비의 육수를 2~3큰술 섞어 촉촉하게 만듭니다.
  8. 무도 숟가락으로 쉽게 으깨질 때까지 익혀 함께 제공합니다.

예상 영양|고등어 종류에 따라 차이 있음

  • 열량 약 240~290kcal
  • 단백질 약 19~22g
  • EPA·DHA 함량은 고등어 종류, 계절과 부위에 따라 차이가 커서 가정 조리분의 정확한 수치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에서는 조리한 대서양 고등어 85g에 EPA와 DHA가 합계 약 1g 들어 있는 예를 제시합니다. 국내에서 먹는 고등어의 실제 함량은 이 수치와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값으로만 보세요.

비린내를 줄이는 방법

  • 생강을 많이 넣기보다 1조각 또는 몇 방울만 사용합니다.
  • 뜨거울수록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면 한 김 식혀 미지근하게 제공합니다.
  • 조리 중 주방 환기를 하고, 환자와 떨어진 곳에서 준비합니다.
  • 레몬과 식초는 구내염이나 식도 자극이 있는 분에게 따가울 수 있으므로 무조건 넣지 않습니다.
  • 비린 향이 심한 날에는 고등어를 억지로 먹이기보다 두부죽이나 달걀찜 같은 다른 단백질 음식으로 바꿉니다.

두 가지 레시피 한눈에 보기

음식1회분예상 열량예상 단백질주요 오메가-3
들기름 두부죽약 300mL330~370kcal15~18gALA
고등어살 무른찜작은 반찬 1접시240~290kcal19~22gEPA·DHA

영양 수치는 사용한 두부·두유·고등어 제품과 조리 후 중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끼에는 이렇게 구성해보세요

식욕이 비교적 괜찮은 날이라면 들기름 두부죽과 고등어살 무른찜을 한 끼에 소량씩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이 많은 음식에 소화 부담을 느끼는 분은 두 음식을 한 번에 먹기보다 다른 끼니에 나누는 편이 낫습니다.

예시 1|식사량이 적은 날

  • 들기름 두부죽 작은 공기 1/2~1회분
  • 푹 익힌 애호박 2~3숟갈
  • 물은 식사 중 조금씩, 나머지는 식사 사이에 보충

예시 2|생선이 당기는 날

  • 부드러운 진밥 또는 흰죽
  • 고등어살 무른찜 50~100g
  • 으깬 무
  • 싱겁게 끓인 맑은 국 소량

처음부터 모두 먹게 하기보다 작은 그릇에 덜어 2~3숟갈부터 시작하세요. 미국 국립암연구소도 식욕 저하와 조기 포만감이 있을 때 고열량·고단백 음식을 소량씩 하루 5~6회 나누어 먹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씹기 편한 음식과 삼키기 안전한 음식은 다릅니다

두 레시피는 일반 음식보다 부드럽게 조리했지만, 연하곤란 환자를 위한 개인별 점도 조절식은 아닙니다.

특히 고등어살은 잘게 부수더라도 작은 가시가 남을 수 있고, 생선살과 묽은 육수가 분리되면 일부 환자에게 삼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음 증상이 있다면 일반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하지 말고 의료진이나 연하재활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

  • 물이나 죽을 먹을 때 반복해서 사레가 듦
  • 식사 중 기침하거나 숨이 참
  • 식후 목소리가 젖은 듯 변함
  • 음식이 목에 남은 느낌이 지속됨
  • 폐렴을 반복한 적이 있음

필요한 음식 입자와 점도는 환자마다 다릅니다.


오메가-3 보충제를 음식처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들기름이나 익힌 생선을 반찬으로 먹는 것과 고용량 어유·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고용량 어유 보충제가 약물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의료진과 상의하고 필요 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일부 고용량 보충제 연구에서는 심방세동 위험 증가도 관찰됐습니다.

다음에 해당한다면 오메가-3 보충제를 임의로 시작하지 마세요.

  •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경우
  • 혈소판 수치가 낮거나 출혈 위험이 높은 경우
  • 수술·시술·치과치료를 앞둔 경우
  • 심방세동 또는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 항암제와 보충제의 상호작용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경우

일반적인 음식 섭취까지 무조건 금지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환자의 치료 상태와 약물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의 지시가 우선입니다.


이런 날은 고등어나 들기름을 쉬어가세요

  • 지방 섭취 후 설사와 복통이 심해지는 날
  • 췌장·담낭질환으로 지방 제한을 안내받은 경우
  • 고등어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 생선 냄새가 심한 구역질을 유발하는 경우
  • 구토가 계속되어 음식과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
  • 의료진에게 별도의 치료식 지시를 받은 경우

계속 먹지 못하거나 체중이 줄고 소변량이 감소하며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레시피를 바꾸는 데 그치지 말고 치료팀에 알려야 합니다.


빅터강의 밥상 메모

2007년부터 암승모를 운영하며 식사 고민을 들어보면, 환자에게 좋은 재료를 준비하는 것만큼 그날 실제로 넘어갈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들기름을 많이 넣는다고 더 좋은 식사가 되는 것은 아니며, 고등어 한 토막을 다 먹지 못했다고 실패한 것도 아닙니다. 두부죽 두세 숟갈, 촉촉하게 푼 고등어살 한 숟갈처럼 작은 양부터 시작해 환자의 반응을 살펴보세요.

오메가-3는 치료제가 아니라 식사의 한 부분입니다. 치료 중 밥상은 특정 영양소 하나를 많이 먹는 경쟁이 아니라, 열량·단백질·수분을 환자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꾸준히 이어가는 과정입니다.


공식 참고자료

의료정보 안내: 이 글은 암 치료 중 식사에 관한 일반 정보이며 암 치료, 약물 처방 또는 개인별 영양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연하장애, 신장·간·췌장·담낭질환, 생선·콩 알레르기, 출혈 위험이 있거나 별도 식사 처방을 받은 분은 담당 의료진 또는 임상영양사와 상의하세요.

오메가-3 챙기는 항암치료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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